2024년 2분기 애니메이션 중간 감상평

신작 애니메이션이 한 5화에서 9화쯤 나왔을 때, 트위터에 주저리 주저리 평가를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나중에 완결이 났을 때도 같은 평가일지 궁금해져서 백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 블루아카이브 
- 괜찮지 않나? 싶다가도 작화 보면 아쉬운건 맞고
- 스토리 원안이 있으니까 전개는 크게 걱정 안 되는데 '어디까지' 하냐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릴듯
- 블붕이 아닌 제가 이정도 평가면 진심이었던 블붕이들은 실망이 크긴 할듯...

2. 요자쿠라 일가의 대작전
- 사실 수입사때문에 선입견을 좀 가지고 봤는데 가볍게 웃으며 보기 괜찮음
- 다만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 작화에 옛날냄새가 많이 나서... 요즘 친구들은 조금 힘들지도...

3. 무직전생 2기 2쿨
- 이걸 평가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이미 개미털기 당한 사람은 진즉에 포기했을것이고, 보고 있는 사람은 진짜 개판나지만 않으면 계속 볼것이기때문에...
- 하지만 정말 다행이게도 작화나 연출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 지루한 파트 질질 끌까봐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중요한거 안빼먹고 최대한 빠르게 끝냄
- 라프텔 댓글창 보면 TMI 빌런(?)이 있으니 매회 보고 나서 읽어보시면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전생귀족 감정스킬로 성공하다
- 뭐 매분기 나오는 그렇고 그런 이세계물입니다만.
- 켜놓고 다른거 한다던가 아무생각 없이 보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5. LV2부터 치트였던 전직 용사 후보의 유유자적 이세계라이프 (조건부 추천)
- 딸피... 아니 노인복지용 애니메이션입니다.
- 제작사 JC 스태프에 주연 성우가 유지-샤나 / 사이토-루이즈 조합입니다. 
- 개인적으론 급식시절로 회춘한 느낌이라 재밌게 보고 있긴 합니다만, 요즘 친구들이 이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6. 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 2막
- 제작사가 바뀌긴 했습니다만 딱히 위화감은 없습니다.
- 무직전생 이상으로 재미 없는 파트로 시작했다가, 이제 좀 노잼 파트 지나가려는 것 같습니다.
- 아직까지는 1기 아까워서 보는거 맞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나중에 완결 나고 평가 들어보고 보셔도 됨.

7. 하나노이 군과 상사병
- 저는 평범한 연애물 애니메이션을 못 보는 병이 있습니다.
- 1화 보고 포기했습니다.
- 이걸 좋아하실분도 있는건 아는데, 2024년에 이 그림체 버틸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음.

8. 늑대와 향신료 리메이크 (추천)
- 지금까지 나온대로라면 그냥 보시면 됩니다.
- 물론 2010년판도 1기는 멀쩡했지만 2기가 아주 그냥 태시발이었기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압니다만
- 책 다 사모은 입장에서 이런 리메이크는 두손들고 환영

9.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 사실 저번분기 공주님 고문시간보다 만력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 그건 그게 미친거였던게 맞...죠...?
- 다만 개그코드가 좀 안 맞을수 있습니다.

10. 신은 유희에 굶주려있다
- 저는 교복디자인이 이런 라노벨/애니메이션에 편견이 있고, 그 편견이 이번에 또 들어맞았어요.
- 세계관이나 설정은 흥미로운데, 이거를 영상화 하는 과정에서 좀 많은것들의 나사가 빠지지 않았나...

11. 반푼이라 불리던 전 영웅은, 친가에서 추방됐으므로 맘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 라프텔 평점 1.1은 처음봄, 근데 사실 지금까지 이거보다 더한 쓰레기애니는 많았거든요?
- 트위터에서 이거 개구리다고 리트윗돈게 크지 않았나...
- 그렇다고 볼만하다는건 아니구요. 그냥 매 분기 있어왔던 쿠소 전생물입니다.
- 엔딩 부른게 아이미구요, 노래는 잘뽑혔습니다. 
- 누가 2024년판 길티크라운이란 소리를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새끼야.

12. 코노스바 3기
- 위의 반푼과 다르게 이건 라프텔 평점 4.9를 찍고 있는데 사실 이것도 말은 안...되죠...?
- 작화가 무너지면 안 될 곳도 무너지고 있어서 3점 중반대가 적당하다고 보긴 하는데 어차피 라프텔 평점은 그런걸 보는곳이 아니니...
- 뭐 그냥 보는거죠.

13. 환생했는데 제7왕자라 내맘대로 마술을 연마합니다.
- 사실 이것때문에 라프텔 별점이 의미가 없다는쪽으로 생각이 굳어짐
- 원래 주인공이 여캐였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남캐로 갑자기 바뀐건가? 싶을 정도로 납득되지 않는 캐릭터디자인 + 스토리도 그냥 "아 주인공이 걍 짱셈ㅋㅋ"으로 귀결됨 + 작화는 잘뽑혔는데 연출이 그걸 못 따라감
- 그냥 타임킬링용으로 볼만한 전생물로는 충분합니다만 고평가 받을 이유는 없음.

14. 성우라디오의 속사정 (추천)
- 처음엔 시로바코 성우편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딥하고 생각보다 더 다크했음
- 도야콩가만 아니었어도 (www)

15.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 (추천)
- 동화공방이라 작화나 연출 걱정은 안합니다. 최애의 아이 보셨잖아요 다들.
- 오리지널 작품인게 걱정이었는데 이건 유명한 사람 붙기도 했고, 실제로 보니 별로 걱정은 안 되네요.
- 제가 왜 여러분에게 제발 마이고좀 보시라고 퍼먹였는가, 조금만 참고 보면 그 특유의 에모이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 친구도 그게 있습니다.
- 오타쿠질 오래 해보셨으면 '오 저런친구 있지...' 소리 나올것같은 등장인물들때문에 몰입이 잘 됨
- 제발 너는 리코리코엔딩나지말아라

16. 유류캠 3기
- 이전 작들도 소소잼 힐링물이었고, 그 노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퀼리티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 어차피 볼 사람 볼거고, 못 볼사람 못볼겁니다. 

17.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추천)
- 1화만 참고보세요. 제목이랑 1화 초반부가 제일 힘들어요.
- 작년 초 까지 그냥 달달하기만했던 달달연애물에 조금씩 개그나 액션등의 장르 혼합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혼합이 저는 아주 좋습니다. 

18. 린카이
- 캐릭터 디자인 잘뽑혔고, 소재도 좋은데
- 제작진 그 누구도 평로라를 타보지 않은것같음...
- 그러니 연출이 좋을수가 없음
- 그냥 볼거긴 한데... 뭐... 너네는 보지 마라...

19. 전생슬 3기
- 인기라노벨이 2기 3기가 나올때 겪는 공통적인 현상... 루즈한 구간... 돌입함...
- 그냥 전생슬이라 5점 눌러주는거지 진짜 재밌어서 5점 눌러주는거 아니잖아요...?
- 걍 나중에 4기 5기 방영 확정 뜨면 그때 몰아서 보세요.

20. 걸즈 밴드 크라이 (추천)
- 사실 제 탐라에선 이게 젤 핫함 ㅋㅋ
-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인물들 성격이 너무 어지럽습니다. (특히 보컬) 밤의 해파리가 등장 인물 성격때문에 몰입이 쉬웠다면 걸밴크는 그것때문에 몰입이 좀 어려움
- 그 대신 백합 좋아하시는 분들은 퍼먹을 요소 한가득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편이고, 특히 3d로 제작된 라이브씬이 긍정적인 의미로 정말 굉장하고 놀랍습니다. 토에이가 괜히 토에이가 아니다...
- 각본이 줏키라는 점이 아직 매우 불안하긴 합니다만 이친구도 제발 리코리코엔딩이 나지 않았으면

21. 괴짜의 샐러드 볼
- 기대 안했는데 재밌음
- 근데 기대하고 봤으면 재미 없지 않을까?
- 막 개쩌는건 아닌데,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한 듯한 연출
- 소소하게 웃을거 필요하시면 좋습니다. 일반적인 이세계물이랑 엮기는 좀 많이 미안함

22. 샤니마스
- 이게 최선이었을까? 정말로?
- 다른건 다 참고 봐줄수 있어도 스토리 구성 흐름은 납득이 많이 어려움. 기존 팬들을 위한 서비스 애니를 만들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떡상을 위한 뉴비 유입용 애니를 만들고싶었던건지...
- 뭐 아무리 그래도 작화든 뭐든 양산형 이세계물보다는 낫습니다만 애초에 이거랑 저거랑 기대치가 다르잖아요?

나중에 보려고 대기중
- 망각 배터리 
- 결혼반지 이야기
- 윈브레
- 괴수8호
- 아스트로 노트 (티빙 only라 웨이브 합병 기다리는중...)
- 어~이 톤보 (웨이브에 올라온다는거 엊그제 알았음)
- 원룸, 햇볕 보통, 천사 딸림. (국내 배급사가 없어서, 이거 대체 왜 아무데서도 안들고왔는지 모르겠음)

볼 예정 없음
- 다녀왔어, 어서와 (저한테 BL은 좀 힘드네요)
- 흑집사
- 종말트레인 (국내 배급사가 없어서)
- 하이스피드 에뚜왈 (국내 배급사가 없어서)
- 속삭이듯 사랑을 노래하다 (국내 배급사가 없어서)

 

2024.07 코멘트

• 완결 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