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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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새 산업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 보는 법이 없다. 어른들은 "그 친구 디자인은 이쁘니? 안사람은 재밌니? 움직임은 부드럽니?" 따위의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구독자는 몇 명이니? J커브를 그렸니? 월 매출은 얼마나 되니? 따위만 묻는다. 그래야만 어른들은 그 산업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고 믿는 것이다. 만일 어른들에게 "영어를 잘 하면서 귀여운 상어친구를 봤어요. 노래도 잘 하고 연어도 자주 먹고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탤런트가 어떤 탤런트인지 생각해 내지못한다. 그들에게 "구독자 397만명의 버츄얼 유튜버를 봤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야 참 전도유망한 업종이구나!" 라고 소리를 지른다.
2022.06.02 -
인천국제공항공사… 그게 아닐텐데요…?
이 글은 하-레터 2호에 포함된 글입니다. 비정기적으로 발송되는 하레아저씨의 생각을 메일로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66083 에서 신청하세요. 검사결과 확인하러 병원 가는 지하철 안에서 뉴스를 보니 뜨겁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다양한 찬반 의견. 이게 사람에 따라 단순한 포퓰리즘 청책이나 꼬인 노동정책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볼 가능성이 높은데, 전 좀 다르게 봅니다. 3D로 보는건 아니고… 경기도에서 줬던거 말고, 정부 재난지원금 받으셨던 분들은 신청할때 '기부하기' 항목이 있던걸 기억하실겁니다. 해당 메뉴를 통해 기부된 금액은 고용보험기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청와대에서는 어느정도 기부로 회수되지..
2020.06.23 -
스타트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신입을 위한 꼰대짓
스타트업 취준생을 위한 회사 고르기 가이드. 뭐 이런 글을 봤다. 근데 암만 생각해도 후배 위하는 선배를 가장한 업체 바이럴이다. 작성자는 그게 바이럴이라는 감각조차 없겠지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직접 굴러본 경험과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서 굴러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생각하는게 엇비슷 하길래 그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혹시 몰라 미리 말해두자면 보편적으로 이렇다는거다. 세상일은 수학 공식마냥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잡플래닛 4점 이상은 다시 생각해보자 블라인드가 현직자들의 고민상담소라면, 잡플래닛은 퇴사자들이 울분을 토하는 장소다. 그런 잡플래닛에서 4점이 넘는다는건 정말 좋은회사거나, 전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척조차 할 생각이 없거나. 개인적으로 아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4점 이상 스타트업..
2020.03.23